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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경기일보] ‘메르스’ 사태가 알려준 우리 사회
작성자 전**** 작성일 15/07/08 (09:54) 조회수 3208

[경제프리즘] ‘메르스’ 사태가 알려준 우리 사회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이제 끝나가는 듯싶다. 마치 회오리바람처럼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다가왔다가 서서히 모습을 감추고 있다. 메르스는 물러가면 그만이지만, 메르스가 우리에게 남긴 영향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차분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한마음으로 염원해온 선진국에 도달한 듯이 보인다. 민주주의를 성취하고 산업화를 달성하였으며, 소득이나 교육, 의료 등을 비교해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러나 외부와 내부로부터 가해지는 충격을 만나면 여지없이 허약한 부분을 드러내곤 한다. 지난해 초 경주의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고와 우리 사회를 한없이 슬프게 한 세월호 사태가 그렇고, 이번에 닥친 메르스 사태도 그렇다.



세계 최고층 건물을 지은 우리나라에서 리조트 건물이 붕괴하여 대학생이 죽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까? 세계에서 가장 앞선 조선기술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낙후된 배의 전복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사고는 무어라 할 것인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체계를 갖추어 수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의료산업이 메르스라는 복병을 만나자 허약한 체질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모두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이다.



먼저 이번에 메르스가 우리에게 알려준 것은 우리들의 의식이 허약함이다. 메르스는 알고 보면 매년 우리를 지나치는 독감의 일종에 불과하다. 그런데 마치 전쟁이나 닥친 것처럼 국가 전체가 어찌할 줄을 모르고 허둥대었다. 마스크가 동나고, 방송과 신문은 중계방송하듯 떠들었다. 당국조차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갈피를 잃은 듯했다.


 


인구 1천만도 안 되는 홍콩에서 독감으로 같은 기간에 60명이 넘게 죽었다 한다. 인구 5천만인 우리는 300명이 아니라 10분의 1도 안 되는 30여 명인데 나라가 어찌 되는 양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 것이 당최 이해가 안 된다.



다음 사회적인 측면을 보면 우리 사회가 외부 충격에 얼마나 취약한지 여실히 드러난다. 메르스 독감이 우리 사회에 다가오자 위험을 사회에 알리는 취지로 언론은 연일 대서특필하였다. 그러자 영향은 엉뚱한 곳에서 나타났다.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관광객이 급격히 줄었다. 일본이나 다른 나라도 여행을 취소하였다. 이렇게 되자 항공과 여행, 숙박과 식당 등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 영화, 유통 등 거의 전 분야에 여파가 미쳤다.



끝으로 주목할 점은 경제인 측면이다. 우리 경제가 외국 관광객에 얼마나 의존하는 체질로 바뀌었는지 새삼스럽게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명동과 인사동 거리가 한산하고, 백화점과 대형 유통매장은 손님이 없어 파리를 날리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한 달여의 단기 소동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추경을 추진한다고 하니 영향이 컸던 것은 틀림없는가 보다. 이러한 상황이 한 달 정도의 단기로 끝나기에 망정이지, 만약에 수개월 아니 수년으로 확대된다면 어찌 될 것인지는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이런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확인된 불합리하고 부족한 것들을 고치고 보완하는 작업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 비싼 수업료를 내면서도 국가발전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담당부서소통홍보팀 담당자김민철 팀장 전화번호 044-30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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