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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경기일보 경제프리즘] 한가위와 전통시장 - 양봉환 원장
작성자 * 작성일 14/09/17 (11:20) 조회수 3171






[경기일보 경제프리즘 오피니언] 한가위와 전통시장 (양봉환 원장)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가 지나갔다. 대체휴일제 적용으로 5일이라는 긴 연휴동안 3천900만 명 이상이 이동했다고 하니 민족대이동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세시명절인 한가위는 고대 농경시대가 들어서면서 시작되어 신라3대 유리왕 시대에 이르러 하나의 커다란 명절로 자리 잡았음을 기록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오랜 연원을 가진 추석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설과 함께 민족의 큰 명절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한국사회가 급속히 산업화 되면서 전통적인 세시명절로서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 음식과 정담을 나누는 날로서의 의미보다는 긴 연휴기간을 이용하여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으로 인천국제공항이 붐비는 현상이 뉴스를 장식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처럼 시대의 흐름을 따라 추석명절의 모습이 변해가지만 어머니, 아버지가 시골 장에 다녀오셔서 각종 명절음식을 장만하고 새 옷이나, 새 신발 등을 선물로 받고 기분 좋게 동네 어귀를 뛰어다녔던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것은 필자 세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이다. 또한 명절 대목을 맞아 시끌벅적했던 시장풍경의 모습도 떠오른다.



하지만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현대화된 대형 유통업체에 고객을 잠식당하여 지난 2001년 40조 원대의 전통시장 매출이 12년이 지난 2013년 20조 원대로 반감했다는 중소기업청의 통계는 이런 아련한 추억과 맞물려 더욱 안타까운 생각이 들게 한다.



이와 같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전통시장 활성화의 성공사례를 통해 21만여 개의 점포에서 35만여 명의 상인이 종사하고 있는 시장을 되살릴 수 있는 실마리는 없을까.



전남 장흥 전통시장은 구한말부터 60년대까지 전남 3대 시장으로 명성으로 날렸다. 하지만 교통수단 발달과 농촌인구 감소로 시골장으로 전락, 5일장과 난전으로 명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장흥군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75억 원을 투입, 현대화를 진행하고, 전통시장 내에 각종 문화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연장과 상설 할인매장을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장흥시장은 하루 평균 15마리 분 이상의 한우가 꾸준히 팔리고 있으며, 개장 전에 연간 100억 원에 못 미치던 매출액이 지난해 1천300억 원을 상회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위 사례는 전통시장에 대한 기존의 인식과 접근법을 달리한다. 상점 정비, 바닥천장 보수, 주차장 확충 등 시설현대화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다. 또한 골목상권을 지켜내자는 명분과 캠페인으로도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기는 어렵다.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그곳에 가면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져 장바구니 이외에 무엇인가 더 담아올 수 있는 매력이 분출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때 전통시장이 활성화되는 길이 활짝 열리지 않을까?



변해가는 추석명절의 세태 속에 현대인이 잊고 살기 쉬운 나눔과 배려, 소통의 덕목을 떠올리며, 현대 속에 재해석되고 재창조 되는 전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도 부산했던 명절을 마감하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한 세대가 더 지나가도 현대 속에 아름다운 전통이 살아 숨 쉬어 우리 아랫세대에게도 아련한 추석명절과 전통시장의 아름다운 추억이 공존할 수 있도록 현재의 전통시장이 화루 빨리 활성화되기를 소망한다.




담당부서소통홍보팀 담당자김민철 팀장 전화번호 044-30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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