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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경기일보 경제프리즘] 베이비부머 은퇴와 함께 온 기업승계- 양봉환 원장
작성자 정*** 작성일 14/10/20 (16:13) 조회수 3210







[경기일보 경제프리즘] 베이비부머 은퇴와 함께 온 기업승계



- 양봉환 원장



요즘 우리 사회에서 베이비부머의 생계형 창업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이들 베이비부머들은 노후대책이 없어 은퇴자 4명 중 3명이 생계형 창업에 뛰어든다고 한다. 그런데 창업한 지 3년 만에 절반이 실패하고, 5년이면 3분의 2가 폐업한다니 심각한 문제인 것은 사실이다.


베이비부머는 한국전쟁 이후 출산율이 급증한 1955년부터 산아제한 정책이 도입되는 1963년 사이에 탄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우리 사회를 산업화와 민주화로 이끈 주역이다. 흔히 ‘58년 개띠’로 대표되는 이들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은퇴한 베이비부머는 72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5%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만 문제일까? 올해 상반기 국내 M&A시장에 50억원~1천억원대의 중소ㆍ중견 기업 67건이 매물로 나왔다고 한다. 금액으로만 2조5천억원에 달해 작년 한 해 매각규모에 이르렀다는 소식이다.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기(1970~80년대)에 출발한 기업의 창업주 은퇴는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함께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경제 문제임을 반증하는 통계자료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가업승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업승계 성공가능성은 2세대가 30%, 3세대는 14%, 4세대에 이르면 4%에 불과하다고 하다. 이에 의하면 우리가 쉽게 이야기하는 ‘100년 기업’의 탄생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 하겠다.


우리 세대가 누리는 지금의 경제적 안정과 자녀세대가 겪을 미래의 취업 기회 등을 고려할 때 창업주의 은퇴에 따른 성공적인 기업승계에 대해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



기업의 승계 방식에는 내부승계, 유산상속등을 통한 가족승계, 사업 제휴 및 협력, 전문경영인 승계, M&A를 통한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다양한 방법 중 가족승계가 여의치 않으면 매각하는 방법만을 승계의 모범답안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다양한 승계방법들 사이에 각각 장단점이 존재하고, 기업을 둘러싼 각각의 이해관계 주체(고객, 거래처, 직원 등)에게 끼치는 영향이 상이한 만큼, 성공적인 승계의 열쇠는 다양한 방법들의 중층적이고 복합적인 포트폴리오 구성과 명확한 승계원칙에 의해 수립이 될 것이다.



에릭슨, 아스트라제네카,스칸디나비아 항공사등을 소유해 스웨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40%, GDP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스웨덴 발렌버리 그룹은 150년 넘게 5대에 걸쳐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후계자 선정조건이 자못 흥미로워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혼자 힘으로 명문대를 졸업하고, 해군사관학교 입학하여 정신력을 배양(창업주인 앙드레 오스카 발렌베리가 해군장교 출신)하고, 부모의 도움 없이 선진금융회사에 취업해 실무경험과 국제금융의 흐름을 익히는 것이 기본 자격이라고 한다.


또한 장자상속의 전통을 없애고 2명의 리더를 선정해 독단경영을 차단하며, 승계자는 지주회사를 통해 그룹의 비전전략, 투자 등만을 결정하고, 일상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방법으로 승계해왔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산업화와 민주화에는 성공했지만,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건전한 기업가 정신을 배양하는 데는 아직 갈 길이 남은 듯싶다. 고도성장의 시기를 질주하며 우리 경제발전의 주춧돌이 됐던 우량한 기업들이 창업주 세대의 은퇴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승계를 통해 수많은 대한민국의 ‘100년 기업’으로 재탄생하길 소망해 본다.



양봉환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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