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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작성일 | 14/11/25 (14:46) | 조회수 | 3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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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진학과 취업
청명하고 온화하던 가을 날씨가 13일 수능시험일을 전후해 쌀쌀해진다는 기상청의 발표가 나왔다. 과거의 입시 한파에는 못 미치지만 대입 수능시허일이 다가왔음을 차가운 날씨로 실감하게 된다. 수능시험일에 즈음해 필자가 지난해 말에 접햇던 다소 놀라웠던 통계치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폴리텍대학(이하 폴리텍대학)은 지난해 말 2005 ~ 2013년까지 기능사(1년 직업훈련과정) 과정에 재학하는 학생 중 4년제 대학과정을 경험했거나, 졸업한 고학력자가 다시 입학한 경우가 전체의 41.6%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폴리텍 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이유로 '이전 대학에서 실질적인 직업교육을 받지 못한 것'이 27.2%, '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를 선택한 것'이 26.1%, '취업 실패' 23.3%순으로 대답했다. 학생들의 57.6%가 폴리텍 대학에 원하는 것은 '실질적인 엄무능력 향상'이라고 답했으며, 이전 대학의 입학 동기로 '학문탐구'라고 응답한 하생의 24.9%가 폴리텍대학 입학 동기로 '자격증 취득'을 꼽았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자신의 적성에 따른 진로 설정의 어려움과 직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막연하게 수능 점수에 맞춰 대학과 학과를 선택한 것이 이후 대학생활의 적응실패, 취업 실패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졌음을 시하하고 있다.
실제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전체 실업률을 보면 2008년 3.2%, 2011년 3.4%, 2014년 5월 3.6%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청년 실업률은 2008년 7.2%, 2011년 7.6%, 2014년 5월 8.7%로 계소해서 악화되고 있으며, 청년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의 두 배를 넘고 있다. 이를 자세히 보면 전문대학과 대학을 아우르는 고등교육기관의 졸업자 취업률은 지난 2005년 74.1%에서 2014년 58.6%까지 하락했다. 세간에서 말하는 이태백(이십대의 태반이 백수)의 이야기를 통계 수치로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한편, 올해 9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로 대표되는 비 인문계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률(2014년 4월 1일 기준)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44.2%로 나왔으며, 진학률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38.7%로 지난 2001년 이후 13년 만에 취업률이 진학률을 앞지르는 현상이 빚어져다. 이는 취업률은 2009년 16.7%에서 44.2%로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진학률은 2009년 73.5%를 정점으로 2014년 38.7%까지 급격히 감소한 추세를 보여주는 것으로, 산업계 및 기업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고졸 인재의 능력을 인정하고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한 점과 이를 적극 권장한 정부의 노력 등이 종합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중되는 청년실업의 고통 속에서, 대학 재입학생의 증가와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 증가 드응로 나타는 통계를 '직업에 대한 뚤셔한 이해와 자시느이 적성에 기좇한 진로 선택이 막연한 장래성과 학교 성적에 기초한 진로선택을 대체해 나가는 사회적 변화'로 해석한다면 너무 앞서가는 것일까?
이제 수능시험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모든 수험생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받아든 수험생드이 자신의 적성, 직업의 경계 등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현실에서도 합리적이고 신중한 선택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되기를 소망한다. 또 우리 사회가 수험생들의 잘못된 선택이 사회적 비용으로 확대되지 않고, 현명한 선택이 가늘할 수 있는 환경으로 진화해 나가길 기원한다.